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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슈퍼박테리아 환자 발견...항생제 오남용 심각

중국에서 '슈퍼 박테리아'로 감연 환자가 처음 발견된 가운데 중국의 심각한 항생제 남용 실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중경만보(重慶晩報)는 일명 뉴데리형 카르바페넴 내성장내세균(NDM-1) 감염 된 환자 발생 소식을 전하며 심각한 중국의 항생제 남용 문제를 더불어 고발했다.

중국에서는 매년 21만t의 항생제 원료 물질이 생산되는데 이 중 3만t만 수출되고 나머지는 국내에서 의료용, 농업용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소비량은 중국 1인당 연간 138g으로 미국의 13g에 비해 열배 이상이나 된다.

2006~2007년 중국 위생부 통계에 따르면 중국 병원들의 항생제 처방 비율이 74%로 22~25%를 유지하고 있는 영미 선진국과 비교할 수 없음을 물론 세계 어느 나라보다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특히 항생제 남용이 심각한 곳은 산부인과로 상하이 창닝(長寧)구 중심의원의 한 산부인과는 페니실린 내성률이 100%로 조사될 정도이다. 또한 중국 병원 입원환자 중 70%에 항생제가 사용되고 있었고 외과의 경우 97%에 달했다.

이 같은 상황 때문에 전국적으로 매년 8만명이 세균성 감염으로 숨지고 있어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항생제 남용국이 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26일 NDM-1이 푸젠(福建)성의 한 노인과 닝샤(寧夏)회 족자치구의 신생아 2명 등 3명의 환자에게서 발견돼 이 중 폐암 말기이던 노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슈퍼 박테리아는 음식, 신체 접촉, 병원 등을 통해 주로 전염되며 남아시아에서 처음 검출된 후 일본, 홍콩, 등 10여개국에서 발견됐으며 항생제를 복용하고 있거나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중환자들에게 쉽게 침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