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금융 업계 최초로 사기 예방 시스템을 구축한다.
케이뱅크는 KT와 협력해 AI 보이스피싱 실시간 탐지 기술을 도입했다고 31일 밝혔다.
해당 기술은 KT의 안심 통화 앱 ‘후후’를 통해 제공되던 기술로, 지능화되는 보이스피싱을 AI가 먼저 파악하고 사기를 방지한다.
구체적으로는 AI가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이상 상황을 탐지하고, 사용자에게 음성 경고 메시지를 제공한다.
또 스마트폰 ‘후후’ 앱으로 작동하면서 통신사와 상관 없이도 사용할 수 있다.
이에 케이뱅크는 해당 시스템을 자체 금융사기 예방 절차에 도입했다.
![케이뱅크 사옥 [케이뱅크 제공] 케이뱅크 사옥 [케이뱅크 제공]](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78309/image.jpg?w=560)
케이뱅크 사옥 [케이뱅크 제공]
후후 앱을 사용하는 케이뱅크 고객이 보이스피싱 의심 통화를 한 경우, 케이뱅크에도 보이스피싱 위험 알림이 전송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고객이 돈을 전송하기 전 계좌이체를 일시 정지하는 등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게 된다.
향후 케이뱅크는 KT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금융사기를 원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 상반기에는 고객에게 직접 경고 알림을 전송하는 기능도 탑재한다고 밝혔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실제 보이스피싱 사례를 학습해 목소리만으로도 보이스피싱을 탐지하거나 사전 차단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목소리를 합성·복제하는 ‘딥보이스’도 탐지하는 기술을 빠르게 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케이뱅크는 지난 2월에도 인터넷은행 최초로 금융에 특화된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도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