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206개 시험장에서 2011학년 대입수능시험이 치러지는 가운데 한 고3수험생이 시험 도중 포기하고 1인 시위를 펼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3수험생인 고 모군은 수능 당일인 1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피켓시위를 벌였다.
고 모군은 이날 시험장에 가지 않고 수능 언어영역 시험시간인 오전 8시50분 경 정부중앙청사 정문에 도착해 '친구를 적으로 만들고 인생을 점수로 매기는 수능을 거부한다"며 "12년의 성적경쟁을 끝내며…"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했다.
시위 중간 눈물을 보이기도 한 고 모군은 "수능이라는 시험 하나 때문에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무려 12년 동안 국, 영, 수 틀에 벗어나지 못했고 친구들과 뛰어 놀아야할 시기에 오히려 시험 하나로 경쟁구도를 만들어 친구관계를 와해시켰다"며 주장했다.
고 모군은 1시간 여 동안 시위를 벌인 뒤 9시 50분께 피켓을 들고 자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