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 회복이 무거운 발걸음이나마 전진을 거듭하고 있다.
연준이 발간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 따르면 미국이 생산과 소비 증가로 경기회복세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1일(현지시간) 베이지북을 통해 12개 지역의 연방은행 중 10개 지역에서 경기회복세 개선을 보고해 왔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8개 지역에서 긍정적인 보고를 올린데 비해 진전된 수치다.
지역별로 뉴욕, 리치먼드, 시카고, 미니애폴리스, 캔자스시티 등 5개 지역연방은행은 "다소 강한 경제 활동을 보였다"고 평가했고, 보스턴, 클리블랜드, 애틀랜타, 댈러스, 샌프란시스코 등 5개 지역에서는 "다소 완만한 개선이 이뤄졌다"고 보고했다. 필라델피아와 세인트 루이스 지역은 경기 동향이 혼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지북은 미국의 경제활동 호조세에 소비, 제조업 생산, 고용시장을 각각 언급했다. 소비는 비록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은 가격에 민감하고 필수품 구매에만 관심이 있다고 평했다.
제조업 활동은 최근까지 확장세에 있으며 신차와 경트럭류의 판매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서에는 디트로이트 빅3의 11월 판매량이 20% 이상 증가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보고서에는 고용시장에 대해 주택시장의 압박과 신용경색, 낮아진 급여 수준 등을 언급하면서도 "여전히 문제점들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고용주들이 일자리를 늘리기 전 기업 활동이 확장되고 있다는 확실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도 은행의 상태는 전체적으로 완만하거나 개선된 대출 활동을 벌이는 등 건전함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은행은 매년 8차례에 걸쳐 12개 지역 연방은행의 보고서를 취합해 베이지북을 발간한다. 주로 기업, 이코노미스트, 증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를 중심으로 미국 경제활동을 요약,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중요한 자료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