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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강남권 재건축, 10개월 만에 상승

강남권 재건축 매매변동률이 지난 1월 이후 10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강남구‧서초구‧강동구‧송파구 등 강남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 중에서는 플러스변동률을 기록한 곳이 하나도 없었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1월 강남권 재건축 매매변동률은 0.72%로 지난 1월 1.45%를 기록한 이후 10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이에 힘입어 서울시와 수도권도 각각 0.61%, 0.50%를 기록하며 지난 1월 이후 10개월 만에 플러스변동률을 나타냈다.

◆ 서울 강남권, 강남구가 오름세 주도

강남권에서도 가장 많이 오른 곳은 1.07% 오른 강남구였다. 개포주공1~7단지는 11월 1일부터 2건의 거래를 성사시키며 분위기를 달궜다. 그러나 이후 매도호가가 오르면서 거래는 다소 줄어든 상태. 주로 잠실이나 분당 등 기존 아파트를 정리하고 개포동에 진입하는 외부 수요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치동 은마도 오랜만에 매매가가 상승했다. 향후 시세가 오른 것이라고 전망에 현재 시세가 바닥이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일부 매도자들이 매도호가를 높이고 있다. 투자수요 보다는 실거주하면서 매입하는 수요가 대부분으로 시세가 갑자기 오르면서 거래는 다시 주춤한 모습. 그러나 가격만 맞으면 매입하겠다는 대기수요가 적지 않다.

개포동 주공4단지 42㎡가 5천만원 상승한 7억7천만~7억8천만원, 대치동 은마 112㎡가 3천5백만원 상승한 10억8천만~11억6천만원이다.

강동구는 1.04%를 기록하며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둔촌주공은 지난 10월 25일 착공한 서울지하철 9호선 영향으로 매수세가 늘면서 싼매물들이 빠르게 소진된 후 매도호가도 올랐다. 추격 매수세는 많지 않아 매도호가를 중심으로 시세가 오르는 모습이다.

둔촌동 둔촌주공3단지 112㎡가 4천5백만원 상승한 9억3천만~9억4천만원, 둔촌주공 1단지 82㎡가 3천5백만원 상승한 9억5천만~9억6천만원이다.

고덕주공도 매수문의는 있는 편이나 거래는 어렵다. 면적이 작아 실수요보다는 투자수요가 있는 편인데 매도자와 매수자 희망가격 차이로 거래가 쉽지는 않다. 일부 저렴한 매물이 거래되며 시세가 오르기도 했으나 전반적으로는 조용한 편이다.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46㎡가 5백만원 상승한 4억6천만~4억9천만원이다.

송파구는 대형 개발호재가 겹치며 0.84%를 기록,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1일 문정지구 착공이 시작된데다 11일에는 송파구 오랜 숙원인 제2롯데월드 건축허가가 최종 확정되는 등 굵직한 호재가 이어져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잠실동 주공5단지는 제2롯데월드 건축허가가 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최종 확정발표가 나기전부터 발빠른 투자자들 문의가 이어졌다. 현재 꾸준하게 거래가 이뤄지면서 호가도 올라 있고 매도자들도 매물을 거둬들이는 경우가 많다.

가락동 가락시영도 여전히 강보합세다. 투자자보다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문의가 있어 금리인상이 되었으나 그 영향은 없는 편이다. 꾸준히 거래가 이어지고 있으나 매도자와 매수자의 눈치보기가 심해 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고 있다.

잠실동 주공5단지 116㎡가 4천5백만원 상승한 12억3천만~12억4천만원, 가락동 가락시영1차 56㎡가 2천5백만원 상승한 6억2천만~6억3천만원이다.

서초구는 0.11%를 기록하면서 소폭 상승에 그쳤다. 그러나 개발기대감으로 인해 매물은 여전히 많지 않다.

서초구청이 지난달 23일 ‘반포유도정비구역 개발 구상안’을 마련해 서울시에 제출하면서 문의가 늘었다. 거래 없이 매도호가만 올라 있던 전과는 달리 저렴한 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거래된 매물가격을 중심으로 시세가 다시 조정되고 있는 모습이다.

반포동 한양 115㎡가 5천만원 상승한 9억4천만~9억8천만원, 주공1단지 72㎡가 1천5백만원 상승한 11억5천만~12억5천만원이다.

반면 동작구는 -2.75% 하락하면서 수도권 내에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동작구 상도동 대림은 지난 5월 사업시행인가 이후 추진된 것이 없고 부동산시장마저 침체되면서 거래가 어려운 상황이다.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물이 나와도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매수자들이 매수시기를 늦추고 있다.

상도동 대림 99㎡가 3천만원 하락한 6억2천만~6억5천만원, 83㎡가 1천5백만원 하락한 5억5천만~5억7천만원이다.

관악구도 10월 대비 -1.65% 떨어졌다. 관악구 신림동 강남은 재건축 진행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흐지부지 되며 매수자들이 관망세가 짙은 분위기다. 매도자들은 매물을 시세보다 1천만원정도 저렴하게 내놓고 있지만, 매수세 자체가 없다보니 매도호가 위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신림동 강남 50㎡가 6백50만원 하락한 1억6천2백만~1억6천3백만원, 53㎡가 6백만원 하락한 1억7천1백만~1억7천4백만원이다.

◆ 경기도, 성남시 하락세가 가장 커

경기도에서는 성남시가 -0.92%를 기록하면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성남시 신흥동 신흥주공은 LH공사가 성남시 재개발을 포기함에 따라 위축된 매수세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신흥동 신흥주공 76㎡가 1천만원 하락한 3억7천만~3억9천만원, 89㎡B가 1천만원 하락한 5억~5억2천만원이다.

인천에서는 부평구가 -0.84%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부평구 청천동 대진은 매수자 문의가 소폭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시공사선정이 미뤄지면서 거래가 잘 되지 않고 있다.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이 종종 나오고 있지만 거래가 되지 않자 시세가 급매물가격으로 하향조정되는 상황이다.

청천동 대진 69㎡가 1천만원 하락한 1억5천만~1억6천만원, 73㎡가 1천만원 하락한 1억6천만~1억7천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