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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추가골·차두리 데뷔골·이청용 6호도움…축구대표팀 어깨 가벼워져

[재경일보 홍민기 기자] 유럽파들의 맹활약에 국내 축구팬들의 새벽 밤잠을 설치게 했다.

박지성(맨체스터유나이티드), 이청용(볼턴), 기성용, 차두리(이상 셀틱)가 연달아 맹활약을 펼쳐 국내축구팬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다.

특히, 이들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축구대표팀에 합류하기 전에 쾌조를 보이며 조광래 감독의 마음을 가볍게 하고 있다. 51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축구대표팀으로서는 기쁨 소식이 될 수밖에 없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기성용과 차두리는 연달아 골을 터뜨리며 셀틱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 둘은 27일 새벽(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파크에서 열린 2010-2011 정규리그 19라운드 세인트 존스톤과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 후반 인저리타임 때 선제골과 결승골을 합작해 팀의 2-0승리를 이끌었다.

차두리는 이날 셀틱 입단 이후 첫 골을 터뜨리며 의미있는 경기를 펼쳤다. 기성용은 지난달 27일 인버니스전서 시즌 2호골, 22일 킬마논전 시즌 3호 도움에 이어 이날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 시즌 3골 3도움을 올렸다.

이청용도 오랜만에 어시스트를 추가했다. 이청용은 같은 날 영국 볼턴 리복스타디움서 열린 2010-201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과 웨스트브롬위치와의 경기서 전반 40분 팀 동료 테일러의 선제골을 도왔다.

이청용의 활약에 힘입어 볼턴은 브롬위치를 2-0으로 완파했고 지난달 28일 시즌 2호 골을 기록한 이청용은 이날 공격포인트를 추가, 올 시즌 2골 6도움으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에 한 발짝 다가섰다.

'캡틴' 박지성은 같은 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선더랜드와의 홈 경기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한 박지성은 오른쪽 윙백 하파엘과 완벽한 스위칭 플레이로 활발하게 움직였고 중앙까지 돌파하며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해외파 선수들의 맹활약에 아시안컵 정상 도전하는 축구대표팀의 어깨를 가볍게 하고 있다. 박지성과 이청용은 19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이동해 조광래호에 합류하고 기성용과 차두리도 이날 경기를 마친 뒤 현지를 출발해 오는 28일 아부다비에 도착할 예정이다.

하지만 프랑스 리그 AS모나코의 박주영은 무릎 부상으로 아시안컵에 불참해 대표팀의 공격전술에 큰 공백이 생겼다. 박주영의 부재로 대표팀의 공격전술이 어떻게 변경될지, 공격력이 무뎌져 아시안컵 정상 탈환에 큰 차질이 빚어질지 축구팬들의 우려를 쏟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