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은혜 기자] 유가 상승으로 인해 국내 휘발류 가격이 연일 오르고 있는 가운데 4일.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인 리터당 1,817.48원(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 전국 평균 기준)을 기록했다. 같은 날 서울지역 평균가격은 리터당 1,885.54원, 일부 지역에선 리터당 2천원이 넘는 주유소도 생겨났다.
이렇듯 휘발류 가격이 고공행진을 벌이자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바이더웨이는 휘발류 가격 상승이 지속된 작년 10월 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4700여 점의 교통카드 충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23.3%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교통카드 충전 건수는 23.0%, 1회당 충전액은 8575원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지난달 말 롯데에서 출시한 전국 교통카드 ‘캐시비’도 발매 2주 남짓한 기간 동안 대중교통 이용객 증가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교통카드 매출 뿐만 아니라 지하철 역사 내 편의점들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같은 기간 지하철 5~8호선(7호선 제외) 역사 내 입점한 98점의 매출이 전년 대비 9.9% 상승했다. 특히 휘발류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세를 탄 12월 7일부터 이달 4일까지의 경우 전년 대비 19.6% 상승했다.
한편 작년 12월 한 달만 볼 때 월평균 휘발류 가격이 전년 대비 7.6% 상승했지만 교통카드 충전 매출은 무려 25.2% 상승, 휘발류 가격과 교통카드 충전 매출의 ‘민감한 상관관계’를 증명했다.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 오재용 서비스팀장은 “유동인구에 따라 매출 증감의 변화가 뚜렷한 편의점은 대중교통 이용자가 늘고 있는 상황을 매우 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