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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동향]매매는 잠잠…전세는 강세

[재경일보 온라인] 매서운 한파에 아파트시장도 움츠러드는 모습이며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이 2주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값 매매변동률은 0.01%로, 전전주 0.03%에서 전주 0.02%로 줄어든데 이어 또다시 소폭 떨어졌다. 신도시가 지난주 보합(0.00%)에서 오름세로 전환했고 서울은 상승폭이 줄었으며, 경기와 인천은 변동이 없다.

이는 계절적 요인과 급매물 정리 후 매도호가 상승이 매수자들의 발길을 묶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남권의 경우 매도자들이 향후 시세 상승을 기대하며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매매가를 올렸으나 매수자 반응이 없어 한산한 모습이다.  

반면 전세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도 전세가가 강세를 보일 것임을 예고했다. 특히 송파구가 지난주(0.08%)보다 약 7배 오른 0.55%로 수도권 전 지역 중 최고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전세가 상승을 주도했다.

공급량 부족으로 향후 전세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에 집주인들이 호가를 높여 내놓은 매물이 시세에 반영된 것. 

7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2월 31일부터 1월 6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0.01%, 전세가변동률은 0.12%를 기록했다.

◆ 매매시장 = 서울 매매가변동률은 0.01%로 전주(0.02%) 대비 소폭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성북구(0.06%), 중구(0.05%), 송파구(0.04%), 강동구(0.04%), 서초구(0.03%), 관악구(0.03%)가 올랐고 동대문구(-0.08%), 마포구(-0.05%), 노원구(-0.02%), 구로구(-0.02%)는 내렸다.  

지난주 보합(0.00%)을 보였던 성북구, 중구가 금주에는 모두 상승세를 띠었다.

먼저 성북구는 길음동, 석관동 일대 새아파트(입주 5년 미만)와 중소형 아파트가 올랐다. 높아진 전세비율에 부담을 느낀 세입자들의 매수문의가 늘었고, 투자수요까지 더해지면서 가격이 오르는 분위기. 길음동 길음뉴타운6단지(래미안3차) 76㎡가 5백만원 오른 3억3천만~4억1천만원, 석관동 래미안 79A㎡가 5백만원 오른 3억2천만~3억6천만원. 
 
중구는 신당동 남산타운이 오르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관망세를 보였던 매수자들과 전세를 알아보던 수요자들이 급매물 거래에 나서면서 매물이 빠르게 소진됐고, 이후 매도호가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매수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신당동 남산타운 105㎡가 2백50만원 오른 5억~7억원.

반면 동대문구는 전농동 일대가 약세를 보이며 하락했다. 작년 12월 래미안전농2차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매물이 많아지자 기존 아파트 매물 호가가 낮아지고 있는 것. 전농동 삼성 85㎡가 1천만원 떨어진 3억~3억2천만원, 145㎡가 3천5백만원 떨어진 5억2천만~5억5천만원.  

마포구는 상암동 월드컵단지 호가가 하락하며 4주만에 마이너스 변동률로 돌아섰다. 급매물 소진 후 가격이 높은 매물만 남자 매도․매수자간 가격차가 커져 거래가 힘든 상황. 상암동 월드컵파크11단지 114㎡B가 1천5백만원 하락한 5억1천만~5억5천만원, 월드컵파크12단지 113㎡A가 1천만원 하락한 5억2천만~5억6천만원.

■ 경기 및 인천은 각각 0.02%, 0.01%로 전주와 같았고, 신도시만 한주 만에 보합(0.00%)에서 상승세(0.02%)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용인시(0.07%), 인천 부평구(0.05%), 인남 남동구(0.04%), 오산시(0.04%), 분당신도시(0.04%), 평촌신도시(0.03%)가 올랐고 동탄신도시(-0.06%), 인천 계양구(-0.04%), 김포시(-0.02%), 고양시(-0.01%)는 내렸다.   

용인시는 지난주(0.11%) 보다 상승폭이 줄었지만 전세에서 매매로 선회하는 세입자가 늘어나면서 소폭 상승했다. 특히 수지구 일대는 신분당선 정자~광교구간이 1월 중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에 시세가 오르고 있다. 신봉동 LG빌리지5차 267㎡가 5천만원 오른 8억5천만~9억5천만원, 상현동 동일스위트 119㎡가 2천만원 오른 3억5천만~3억8천만원.

오산시는 지난 연말 오산산업단지 조성 발표 이후 매수자 문의가 늘면서 원동, 갈곶동 일대가 올랐다. 저렴한 매물은 이미 소진된 상태이고, 비교적 비싼 매물도 소형 위주로 거래가 되고 있다. 갈곶동 화남 79㎡가 5백만원 오른 1억~1억1천5백만원, 원동 신양 105㎡가 2백50만원 오른 1억2천5백만~1억3천5백만원.

인천 부평구는 산곡동 일대가 오르며 상승에 힘을 실었다. 중소형(56~89㎡) 위주로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반짝 상승세를 보인 것. 산곡동 현대2차 89㎡가 1천만원 상승한 1억9천5백만~2억3천만원, 현대1차 89㎡가 2백50만원 상승한 1억7천5백만~2억1천만원.

한편 작년 10월말 이후 약보합세를 보였던 동탄신도시는 능동 일대 단지가 하락하며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조금씩 매수 문의가 늘며 저가 매물 위주의 거래가 있었지만, 수요층이 얇아 이 같은 거래가 시세회복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능동 더샵2차 100㎡A가 5백만원 떨어진 3억5천만~4억원, 두산위브 112㎡A가 5백만원 떨어진 3억4천만~3억9천만원.

이외 인천 계양구가 계산동 일대 하락의 영향으로 지난주(0.08%) 잠깐 반등했다가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저렴한 중소형 매물이 소진되며 한차례 매매가가 상승했으나 급매물 거래만 이뤄지다보니 그에 맞춰 시세가 하향조정된 것. 계산동 은행마을삼보 142㎡가 7백50만원 하락한 3억6천5백만~4억2천5백만원, 은행마을강북 128㎡가 2백50만원 하락한 2억8천만~3억4천만원.

◆ 전세시장 = 서울 전세가변동률은 0.12%다. 서울 25개구에서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인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지역별로는 송파구(0.55%), 강남구(0.25%), 관악구(0.17%), 마포구(0.16%), 강동구(0.15%), 노원구(0.14%), 중구(0.10%), 영등포구(0.09%), 광진구(0.08%)가 올랐고 중랑구, 종로구, 은평구, 동대문구 등이 보합을 기록했다. 

송파구는 방이동 일대에서 호가를 높인 매물이 나온 것이 시세에 반영됐다. 학군 수요가 마무리 된 뒤 계약이 줄어들었지만 향후 전세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집주인들이 가격을 높이고 있는 상황. 또 잠실동 일대 전세가가 올라 상승을 도왔다. 잠실동 잠실리센츠 119㎡A가 1천5백만원 오른 4억5천만~5억원, 가락동 프라자 102㎡가 1천만원 오른 2억2천만~2억5천만원. 

강남구는 전세가가 여전히 높다. 만성적인 전세물건 부족으로 1억~2억원 오른 가격에도 재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또 학군이 좋은 압구정동, 개포동, 역삼동 일대 단지 위주로 전세가가 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 압구정동 구현대5차 115㎡가 3천만원 오른 3억6천만~4억원, 개포동 주공고층5단지 112㎡가 1천5백만원 오른 3억3천만~3억8천만원.

관악구는 직장인, 교직원, 학생 수요가 몰리면서 지하철 이용이 편리한 봉천동, 신림동 일대 전세가가 올랐다. 봉천동 동아 85㎡가 5백만원 상승한 1억7천만~1억8천만원, 신림동 관악산휴먼시아 79㎡가 5백만원 상승한 1억7천만~1억8천만원.

■ 경기 및 신도시 전세가변동률은 각각 0.12%, 0.07%이며, 인천은 0.03%다.

지역별로는 용인시(0.39%), 평촌신도시(0.23%), 의왕시(0.23%), 파주시(0.22%), 남양주시(0.22%), 안양시(0.17%), 안산시(0.16%) 등이 올랐고, 유일하게 김포시(-0.10%)만 하락했다.

용인시는 새해에도 전세가 상승에 쉼이 없는 모습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지속된 전세난으로 집주인이 부르는 값이 시세가 될 정도. 분당에 비해 전세가가 저렴해 인근지역 수요도 가세한 것이 전세가 상승에 주요 요인. 신봉동 동일하이빌(3블록) 161㎡가 2천5백만원 오른 1억9천5백만~2억1천만원, 풍덕천동 풍덕천동보3차 178㎡가 2천5백만원 오른 1억8천만~2억원.

평촌신도시는 주거환경이 좋고 서울 진출입이 용이해 세입자 문의가 꾸준하다. 신혼부부나 직장인 수요가 많으며, 전세가가 오르자 재계약하는 사례가 늘면서 전세물건이 매우 부족한 상태다. 평촌동 꿈동아 125㎡가 5백만원 오른 2억8천만~3억원, 호계동 무궁화경남 79㎡가 1천만원 오른 1억5천만~1억8천만원.

반면 김포시는 감정동 일대가 하락세를 보였다. 해가 바뀌었지만 여전히 문의가 뜸하고, 저렴한 물건이 나와도 계약이 매우 힘든 상황. 특히 중대형 아파트는 1천만원 이상 내린 가격에도 계약이 쉽지 않다. 감정동 신안실크밸리1차 185㎡가 1천만원 하락한 1억1천만~1억2천만원, 211㎡가 7백50만원 하락한 1억1천5백만~1억2천5백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