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의 내향적 성향 때문에 미국내 명문 대학에서 공부하는 일본인 유학생이 감소하고 있다고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 하버드, 예일, 컬럼비아, 스탠프토, 매사추세츠공대(MIT), 다트머스 대학 등 미국의 6개 명문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조사 결과, 일본인 유학생 수는 총 477명으로 5년전에 비해 36% 감소했다.
신문은 경기 침체로 인한 기업들의 해외 파견이 줄어든 것도 원인이지만 젊은이들 사이에서 일본에 안주하려는 내향적 성향이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극심한 취업난으로 취업활동이 조기화된 것도 졸업시기가 다른 미국 유학을 멀리하는 원인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일본인 유학생들은 감소하는 반면 아시아계 유학생들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대학의 경우 일본인 유학생은 지난 5년간 26% 감소했지만 중국, 인도, 한국, 싱가폴의 유학생은 오히려 22~77% 증가했다.
신문은 미국의 IT업계의 경우 산학협동으로 인한 스탠포드대 인맥을, 정계에서도 대학 인맥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유학생 감소가 미국의 산업계와 정계 지도층과의 인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