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구제역 담화문 "설 연휴가 중대 고비"

[재경일보 장세규 기자] 정부가 26일 오전 담화문 발표하고 설 연휴동안 축산농가 방문과 축산인들의 구제역 발생국가로의 여행 자제를 호소했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함께 26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맹 장관은 "전국에 구제역 예방 백신을 접종하고 있지만, 가축이 백신을 맞고 나서 면역을 형성하기까지가 방역에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많은 국민이 이동하는 설 연휴는 구제역 확산 차단에 중대 고비가 되는 만큼 국민 여러분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맹 장관은 또 "설 연휴 고향에 가더라도 축산농가 방문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축산농가와 구제역 발생지역을 가야 할 때에는 차량과 방문자의 소독을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맹 장관은 "구제역이 창궐한 상황에서도 하루 30여명 씩 구제역 발생국을 방문하는 축산인들이 있다"고 질타하며 "구제역이 발생한 국가 여행은 삼가고 어쩔 수 없이 여행한다면 검역 당국에 신고하고 공항·항만에서 소독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고향 방문길에 불편하겠지만, 이동통제 초소에서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 며 "정부도 이른 시일 내에 구제역을 종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구제역 상시 방역체계를 구축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