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경일보 김은혜 기자] 노무족(No More Uncle), 그루밍(Grooming)족 등 가꾸는 남성들을 가리키는 말이 유행이 될 정도로 이제는 남성들도 외모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다. 나이에 비해 어려보인다 또는 센스있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면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주어보자. 헤어스타일만 바꿔도 최소 5~10년은 젊어 보이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드라마, 영화 속에서 스타일리시한 아저씨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들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는 트렌디한 헤어스타일로 젊은층 못지 않는 세련된 감각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 속 아저씨들의 헤어스타일을 통해 짧다고 다 같은 짧은 머리가 아닌 그들만의 스타일을 살펴보고, 더 이상 이름 그대로의 ‘아저씨’가 아닌 30~40대 남성들의 헤어스타일링 비법을 찾아보자.
◆ 지적이면서 냉철함을 보여주는 ‘미디엄 숏’
SBS 수목드라마 ‘싸인’에서 박신양은 천재법의학자인 연기하며, 극중 캐릭터에 맞는 지적이면서도 냉철한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다. 특히 박신양의 헤어스타일은 단정하면서도 남자다운 스타일을 보여줘 눈길을 끈다. 미디엄 숏 헤어스타일은 깔끔한 이미지를 연출하는데 도움을 주어 매일 정장을 입어야 하는 직장인에게 적합하다.
이 헤어스타일은 머리 뿌리에 볼륨감을 주기 위해 물기를 툴툴 털어낸 다음 젖은 상태에서 무스를 적당량 덜어 고루 바르고 두피부터 드라이한다. 마지막으로 왁스를 손끝에 조금 묻혀 이마 위로 세운 머리를 고정시켜주면 된다.
◆ 다크 컬러감으로 더욱 남성적인 ‘댄디컷’
SBS 드라마 ‘아테나’에서 차승원이 댄디컷으로 남다른 남성미를 뽐내고 있다. 이 헤어스타일은 구레나룻과 옆 라인의 머리를 이어지듯 컷팅하고, 비대칭으로 앞머리를 길이감 있게 연출하면 남성적인 이미지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또 차승원처럼 댄디컷을 콧수염과 어우러지게 스타일링하면 터프한 매력을 높일 수 있다.
비대칭으로 떨어지는 댄디컷은 어두운 다크의 컬러감도 좋지만, 브라운의 컬러도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다. 브라운 컬러로 염색을 하면 깔끔하고 따뜻한 남성으로도 이미지 변신이 가능하다. 댄디컷의 헤어 스타일링은 왁스로 머리가 꺾이지 않으면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펴 바른 후 머리 윗 부분부터 천천히 원을 그려준다는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말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 왁스를 너무 많이 사용하게 되면 머리가 부자연스럽게 되므로 적당량만 바르는 것이 좋다.
◆ 위트있고 세련된 ‘짧은 모히칸 컷’
평소 유머감각 있고 아랫사람이 많이 따르는 편이라면 모히칸 컷을 위트있고 세련되게 연출해 보는 것은 어떨까. 영화, 드라마, 예능프로그램 MC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승우가 아저씨들이 부담없이 도전해 볼 수 있는 스타일리시한 헤어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KBS ‘승승장구’의 김승우는 모히칸 헤어스타일을 아저씨들이 쉽게 연출할 수 있도록 전체적인 머리길이를 짧게 잘라 스타일링 했다. 남성들은 찬바람이 불면서 코트나 점퍼와 같이 칼라를 세워야 할 때가 많고, 특히 머플러나 목도리를 하면 어중간한 뒷머리는 밖으로 뻗칠 수 있어 더 답답해 보이는 경우도 많다. 이럴 때 짧은 길이감의 헤어스타일은 오히려 남자를 더 세련되게 보이게 하는 매력이 있다.
또한 짧은 모히칸 스타일은 얼굴의 이목구비를 또렷하게 표현하게 하며 두상과 이마, 구레나룻, 턱 등 전체적인 라인을 고려해 컷트를 하기 때문에 특히 얼굴이 조금 큰 남성들에게도 잘 어울린다.
남성전문헤어샵 블루클럽 이혜경 수석디자이너는 “짦은 모히칸 컷은 세련된 30, 40대 남성들이 단정하면서도 스타일을 살릴 수 있어 많이 선호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 스타일은 머리를 구기듯이 말려서 왁스를 발라 마무리하면 간편하면서도 쉽게 스타일링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