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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쿠크법 추진 시 대통령 하야 운동 할 것”…조용기 목사 발언 ‘일파만파’

[재경일보 장세규 기자]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사진) 원로목사가 '정부가 수쿠크법(이슬람채권법)을 추진한다면 대통령 하야운동을 하겠다'고 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조용기 목사는 24일 같은 교회 이영훈 목사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 취임 감사예배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수쿠크법과 관련, “정부가 이슬람 펀드에 동의하면 나는 영원히 대통령과 싸우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조 목사는 “(국회가) 이슬람 펀드를 비준하면 이를 통해 이슬람은 지하드를 하는 등 이슬람 종교를 펼칠 것”이라며 “단순히 경제적 문제가 아니다. 이슬람은 종교와 정치, 경제가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 목사는 “어제(23) 호텔에서 모 장관과 한 시간 가량 대화를 나눴다”며 “내가 달변인데 말을 하면서 굉장히 떨었다. 그만큼 목숨을 걸어놓고 반대하는 거다. 이슬람 펀드가 들어오면 지금까지 대통령을 위해 뛰어온 그 힘을 대통령 하야에 모두 쏟겠다. 당장 4월 재보선 때 목숨을 걸고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되고 있는 수쿠크법은 이슬람 채권에 비과세 혜택을 주자는 내용을 주 골자로 한 것으로,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이 법을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지만 이 법안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UAE 원전수주와 관련 100억달러에 이르는 대출자금 확보를 위한 강구책으로 알려진 이 법안이 국익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입장과 "그렇지 않다"는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공청회 등 여론 수렴 등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