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장세규 기자] 일본 방사성 물질이 한반도에 상륙한다는 유언비어를 처음 인터넷에 유포한 20대가 결국 검거됐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후쿠시마 원전 건물 폭발로 누출 된 방사능 물질이 한국에 상륙한다는 내용을 전파한 혐의로 28살 변모 씨를 검거했다고 17일 밝혔다.
변 씨는 지난 15일 오전 11시께 바람 방향이 한국쪽으로 바뀌어서 방사성 물질이 오후 4시에 한국에 온다는 유언비어를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친구 7명에게 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변 씨가 친구들에게 알린 내용이 트위터와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변 씨는 경찰조사에서 베트남에 있는 친구로부터 BBC 긴급뉴스를 가장한 허위 문자메시지를 받은 뒤 사실로 믿고 친구들에게 전파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변 씨가 광고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고, 주식 투자를 하지 않는 점 등으로 미뤄 주가 조작을 의도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