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은혜 기자] S–OIL은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일본 정유업계에 총 240만Bbl의 석유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S-OIL이 기존 수출물량(월 170만Bbl) 외에 일본 정유업계에 추가로 공급하기로 한 물량은 휘발유 30만Bbl을 포함해서 등유, 경유, 저유황 벙커C유 등 총 240만Bbl에 달한다. 이 규모는 국내 정유사 공급물량 중 최대이며, 일본 정유사뿐 아니라 기존 거래처인 나카가와·전농 등 일본 내수 판매회사에도 분할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S-OIL 측은 일본 정유사들의 시설가동 중단으로 어려움에 처한 원유처리문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대일 석유제품 수출량의 50%인 1900만Bbl(2010년 기준)을 수출하고 있는 S-OIL은 지진 발생 후 일본의 여러 정유사들로부터 석유제품을 공급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구체적인 공급 방안을 검토해왔다.
S-OIL 박봉수 영업담당 수석부사장은 “지진발생과 일본 정유공장 가동차질 소식을 접한 직후 인도적인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진행 중이던 모든 수출 거래를 중지한 채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했다”며, “일본규격 제품 생산을 최대화하고 기존 거래처 물량 조정, 운영재고 감축 등을 통해 공급물량을 최대한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S-OIL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CEO는 지진 발생 당일 JX NOE, 이데미쓰, 쇼와쉘, 코스모, 미쓰비시, 나카가와 등 일본 주요 거래처 최고경영진에 직접 서신을 보내 지진, 해일 피해에 대한 위로와 함께 최대한의 지원을 약속한바 있다. 이에 대해 일본 최대 정유업체인 JX NOE의 야스시 기무라 사장과 이데미쓰의 아시히코 템보 회장, 미쓰비시 상사 사장 등 거래처 최고경영진은 적극적인 지원 약속에 대한 감사 편지를 보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