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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성교육을 놓고 고민하는 부모들을 위해 그림 동화로 자연스럽게 교육하는 책을 소개한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 중반부터 청소년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성교육을 실시해 왔고, 2006년에는 모든 학교가 연간 10시간 이상 성교육을 하도록 의무화했다. 하지만 의무화된 성교육이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지 않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말한다. 학교 보건 교과에 '키스' 같은 구체적인 관련내용보다는 폭력 예방, 전염병의 내용이 많기 때문이다.
<태어나고 태어나고 또 태어나고>는 주인공 '피터'의 탄생 과정(정자와 난자의 만남, 출산)을 시작으로, 피터가 자신을 남자로 인식하면서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아는 것(남녀 신체 차이, 사랑의 감정), 피터가 '로즈'를 만나 새로운 생명을 만드는 일(결혼과 성 생활)을 그림 동화로 만들어졌다.
책을 읽면서 자연스럽게 성에 대한 기본 개념들을 배울 수 있다.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성을 인식하고, 자신과 다른 사람의 성을 존중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으며, 생명 탄생의 과정도 함께 배우게 될 것이다.
스웨덴, 네덜란드 같은 북유럽 국가는 유아 때부터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성교육을 실시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사춘기 때 성에 눈을 뜨면서 부랴부랴 성교육을 실시하는 우리와 달리, 일찍부터 성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정확하게 인식시켜 보다 자주적으로 성을 받아들이도록 한다는 것이다.
6세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이 읽을만한 그림책으로 관련 교과로는 슬기로운 생활 1-1(우리 몸의 생김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