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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갠 후, 여름음반 발매

[재경일보 김은혜 기자] 휘성·윤도현과 기타연주 음반을 발매했던 '유병열'이 이번엔 자신의 밴드 'BEGAN WHO'로 돌아왔다.

기존의 다소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의 'BEGAN WHO'와는 다르게 예상외의 가볍고 경쾌한 느낌의 타이틀곡 '사랑여행'을 필두로 2.5집 미니음반을 지난 29일 공개했다.

유병렬
유병렬
밴드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유병렬은 작년 말과 올해 초 기타연주 음반을 발매하며 매니아와 대중들에게 유병렬이란 이름을 각인 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며, 최근 화제가 되고있는 '나는 가수다'에 YB의 스폐셜 게스트 출연으로 건재함과 오랜 오해를 낳았던 윤도현과의 관계도 팬들에게 한번에 해소하는 계기가 되었다.

앨범 타이틀곡인 '사랑여행'은 시작함과 동시에 유병열의 기타와 김길중의 보컬만으로 충분한 에너지를 보여준다. 모든 악기가 나오면서 느껴지는 사운드는 듣기만해도 경쾌함을 느낄 수 있다.

두 번째 곡인 '사랑바라기'는 락밴드의 곡이라기 보다는 대중가요 같은 느낌이 드는 곡이다. 멜로디라인과 전체적인 편곡이 대중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기 위함을 알 수 있다.

세 번째 곡인 '간다'와 네 번째 곡인 '돈다'는 전형적인 비갠후표 락 넘버이다. 고속도로를 달리듯 시원한 연주와 보컬이 '간다' 라면, '돈다'는 셔플 리듬에 헤비한 기타사운드로 장난끼 있게 일상을 노래한다.

마지막 수록곡인 '그해여름'은 눈을 감고 들으면 밤바다가 연상되는 듯하다. 다소 의외의 곡 스타일이긴 하나 또한번 그들의 도전정신과 감성을 엿볼 수 있는 곡이다.

한편, 락 밴드 비갠후는 前 윤도현밴드의 기타리스트이자 프로듀서였던 유병열과 안치환과 자유 출신의 드럼 나성호가 결성, 2002년 1집 발매를 시작으로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번 미니 음반은 내년 비갠후 10주년을 자축하는 세번째 정규앨범을 향한 과정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