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21일 "조선용 후판의 경우 올해 상반기 일본시장 진출에 성공해 하반기에는 3~4개 일본 조선업체로부터 고정물량을 수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수주 물량은 최소 월 1만t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이를 통해 일본내 조선업체들과의 기술교류를 확대하는 한편, 다른 해외 거래보다 가격적인 측면에서 유리한 일본 시장에서의 조선용 후판 물량 수주 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의 후판공장은 연산 150만t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췄으며, 지난 2010년 4월 상업생산에 돌입한 후 세계 10대 선급협회로부터 일반 압연재를 시작으로 열처리 및 TMCP(열처리가공)재에 대한 선급 인증을 획득하는 등 현재 세계 1위의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국내 유수의 조선업체에 조선용 후판을 공급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후판 제품의 성과는 조선용뿐 아니라 건축교량용, 해양구조용, 송유관용 등 분야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건축교량용 후판의 경우, 대형 교량에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HSB(교량용 고성능 강재)600을 지난해 하반기부터 양산·판매하고 있으며, 올해는 현존하는 최고의 교량용 강재인 HSB800의 양산체제도 완성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후판공장 가동 전부터 기술 인력을 확보하고 제품 개발과 품질 관리에 철저히 신경을 써왔다"며 "그 결과 제품의 품질과 서비스 측면에서 국내·외 고객들로부터 만족할만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하며 "그 동안 범 현대가인 현대중공업을 비롯, 국내 조선업체에만 조선용 후판을 공급해 왔으나 이제 일본을 시작으로 수출 다변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