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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김은혜 기자] 비타민 열풍 부는 음료시장
흔하게만 생각했던 '비타민'이 음료업계의 핵심적인 마케팅 소재로 부각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광동제약이 ‘비타500’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비타민 음료 시장이 스트레스 관리의 중요성과 함께 음료 전반에 걸쳐 비타민 함유 바람이 불면서 급속한 팽창 국면을 맞고 있는 것.
기능성워터가 등장하고 스포츠음료와 에너지음료 등 다양한 음료 제품군에서 비타민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심지어는 영양과는 거리가 멀다고 여겨진 아이스티까지도 비타민을 내세운 제품이 등장하면서 비타민 음료 열풍 확산에 불을 지피고 있다.
◆ 물처럼 비타민을 즐기는 ‘비타민 워터'
비타민을 물처럼 매일 즐길 수 있도록 한 ‘비타민 워터’의 등장으로 제약 느낌이 강했던 비타민음료 시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되었다. 톡톡 튀는 칼라감까지 재미있어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 있는 음료로 성장했다.
푸르밀은 하루에 필요한 12가지 비타민이 한 병에 들어 있는 종합비타민 워터인 ‘V12 비타민워터’를 출시한 바 있고, 코카콜라도 ‘글라소 비타민워터’를 연이어 시장에 선보였다.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국내에 선보인 ‘글라소 비타민워터’는 각기 다른 성분을 가진 8가지 색상의 제품으로 구성돼 있어 필요에 따라 원하는 라인을 선택할 수 있어 인기다.
‘데일리C 레몬워터’와 ‘데일리C 레몬스파클링’ 등 비타민 활용 음료를 선보인 바 있는 롯데칠성은 100% 영국산 프리미엄 비타민C를 앞세운 '데일리-C 비타민워터' 3종을 내놓고 비타민음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해 5월 론칭 이후 6월 말까지 30억 원의 매출 올리는 등 시장반응은 뜨겁다.
◆‘비타민’을 강화한 스포츠 및 에너지 음료
운동할 때나 갈증 날 때와 같이 구매 목적이 뚜렷한 음료군에서도 비타민을 강화해 기능성을 높이는 등 활용도를 높이는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다.
스포츠음료인 게토레이는 비타민 함유량이 높은 블루베리, 흑당근, 과채즙으로 맛과 색을 구현한 ‘게토레이 레드버스트’를 내놨다. 기존 제품과 비교해 맛과 컬러는 바뀌었지만 영양은 높이고 수분보충 기능은 그대로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지친 기력을 회복시켜주는 에너지 음료에도 피로회복에 좋은 비타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명문제약의 ‘파워텐’은 과라나와 로얄제리, L-카르니틴 외에도 5가지 비타민B군을 강화해 집중력 제고 기능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동아오츠카의 ‘엑스코카스’도 비타민을 첨가한 에너지 음료다.
◆ 비타민 함량을 대폭 높인 아이스티도 등장
특유의 상큼함으로 피로회복에 좋은 비타민이 여름철 대표 음료인 아이스티와 만났다. 대부분 설탕으로 만들어 칼로리가 높을 뿐만 아니라 영양 섭취를 기대하기 어려웠던 아이스티의 건강한 변신이 시작된 것.
기능성 차 전문기업 티젠은 한잔 섭취로 비타민C 하루 권장량보다 많게는 2배 이상을 충전할 수 있는 ‘맛있는 비타민 아이스티’를 두가지 타입으로 출시했다. 물에 희석할 필요없이 얼음만 넣어 간편하게 즐기는 파우치형과 찬물에도 잘 녹는 아이스티 농축액을 캡슐에 담아 휴대성을 높인 캡슐형으로 구성돼 있어 소비자의 목적이나 스타일에 맞게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