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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회원국 합의되면 유로채권 보고서 낼 것"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유로존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점점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5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내달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회의에서 회원국 간 합의가 이뤄지면 유로채권 발행과 관련한 보고서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올리 렌 경제ㆍ통화 담당 집행위원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의 수익률도 위험한 수준까지 치솟아 EU의 유로존 금융위기 해소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날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달 회의에서 EU의 경제 운영체제를 대폭 개혁하자고 합의가 될 경우 집행위는 그 후속작업으로 유로채권 발행 가능성 등에 대한 보고서를 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엔 "유로채권 발행을 통해 각국 재정운용을 개선하고 시장의 유동성을 늘리는 방안도 포함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유로채권은 유로존 17개국이 공동으로 보증을 선 채권으로, 그리스 채무위기 때부터 근본적 해결책의 하나로 제안된 바 있다.

특히 자력으로 시장에서 낮은 이자율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그리스 등 취약국가들은 이를 적극 주장해 왔다. 반면, 독일 등 재정이 탄탄한 국가들은 공동 보증을 섬으로써 자국이 부담할 몫이 늘어나는 것을 우려해 이에 반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