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김 총리, "지금은 주식 사야 될 때"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김황식 국무총리는 9일 휴가(10∼12일)에 앞서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금융시장의 변동과 관련, "보고를 들으니 내국민이 많이 매도하고 외국인 매도는 많지 않다는데 심리적으로 불안해서 많이 매도한 것 같다"며 "내가 주식을 한다면 지금은 사야 될 때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펀더멘털도 튼튼하고 제조업 중심, 수출 중심국가에서 그게 어디로 가겠느냐"며 "단기 외채가 빠져나간다고 해도 경제적인 여유도 있고 객관적인 수치 면에서 걱정 안해도 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국민이 좀 예민한 것 같다"며 금융시장의 변동에 대한 불안 심리를 달랬다.

이명박 대통령이 작년 8ㆍ15 경축사에서 공정 사회 기조를 밝힌 이후 1년간의 성과에 대해 "국민에겐 현실적으로 체감이 안되는 부분도 많을 것"이라면서도 "공정사회라는 잣대를 가지고 모든 문제를 접근하고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는 "정말 가슴 아픈 문제고, 우리 사회가 국민 통합을 하기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사용자, 정부 등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행법이 정규직 채용을 꺼리게 하는 측면도 있는 만큼 좋은 안을 마련하려고 한다"며 "법률 개정이 안되면 현행법 안에서 어떻게 비정규직을 줄이고 차별을 시정할지에 대해 태스크포스(TF)가 구성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졸자 취업에 대해선 "실력 있는 사람들이 고등학교를 나오고 잘 대접받을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는 이명박 대통령의 업적 중 큰 업적으로 남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가 제기해 논란이 되고 있는 `0∼4세 전면 무상보육'에 대해선 "그럴 형편이 되면 좋겠죠"라고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