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종가 기준으로 애플의 시가총액은 3372억달러로, 엑슨모빌의 3308억달러를 추월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일대비 2.3% 하락한 363.69달러를 기록했지만, 엑슨모빌 주가가 이보다 더 부진한 4.4%의 하락률을 보인 덕에 시가총액에서 앞섰다.
전날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의 시가총액이 3415억 3000만 달러에 달해 3415억 1000만 달러의 엑슨모빌을 간발의 차로 넘어섰다.
그러나 5분여만에 후퇴해 10억달러 정도 차이로 엑슨모빌에게 다시 1위 자리를 넘겨줬다.
애플은 지난 달 3ㆍ4분기(4월~6월) 실적발표에서 분기 사상 최대의 매출을 공개한 뒤 주가가 급등해 엑슨모빌과의 시가총액 차이가 500억 달러 정도밖에 나지 않았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빠른 시일 내에 엑슨모빌을 제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애플은 지난 1997년 스티브 잡스가 최고경영자(CEO) 돌아오기 전까지 파산 직전에 놓였던 기업이었다.
그러다 10여년 만에 맥 컴퓨터와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를 통해 전세계 최대 기업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애플은 2분기 서프라이즈에 가까운 실적을 발표하며 상승세를 탔고 가을께 `아이폰 5` 출시 기대감에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앞서 애플은 지난해 IT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1위였던 마이크로소프트(MS)를 넘어서며 시총 2위가 된지 1년만에 다시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반대로 엑슨모빌은 미국과 유럽의 채무위기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유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힘을 잃고 있어 앞으로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