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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수출 최초 500억대 돌파... 월간 '사상 최대'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규모가 최초로 500억달러대를 돌파하며 월간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또 무역수지는 63억달러 흑자를 기록, 1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16일 관세청이 집계한 '7월 수출입동향'(확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은 506억달러, 수입은 443억달러, 무역수지 흑자는 63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은 지난 달에 비해 5.8%,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5.2% 증가한 것이며, 월간 기준으로는 지난 4월(486억달러)을 뛰어넘은 역대 최고치였다.

수출증가는 석유제품(90.1%), 선박(22.9%), 승용차(22.1%), 화공품(42.4%), 철강(67%) 등 주력 품목이 견조한 호조세를 이어간 덕분이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1.8%), 반도체(-11.8%), 액정디바이스(-21%) 등 IT품목의 수출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1년전보다 20.9% 증가한 119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미국(2.5%) 외 일본(37.9%), 캐나다(32.8%), 동남아(46.3%), 중동(36.5%), 중남미(35.5%)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EU지역으로의 수출은 한국-EU FTA의 잠정 발효에 따른 관세철폐 효과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선박, 가전, 반도체 등의 수출이 부진하면서 15.3%가 줄었다.

월간 수입은 원유(67.6%), 가스(45.7%) 등 원자재와 국내 소비자가격이 많이 오른 돼지고기(314.6%), 쇠고기(36.3%), 승용차(77.6%) 등 소비재 반입이 늘면서 작년 7월보다 25% 늘었다. 하지만 한달전인 6월과 비교해서는 1.3%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동(78.8%), 중남미(45.9%), 캐나다(116.3%), EU(36.7%)에서의 수입 증가가 눈에 띄었다.

무역수지 주요 흑자국은 중국(48억달러), 동남아(58억달러), 홍콩(27억달러) 등이었고, 주요 적자국은 중동(-69억달러), 일본(-24억달러), 호주(-15억달러)였다.

EU와의 무역수지는 1억9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EU와의 무역적자는 2000년 월간 무역통계가 만들어진 뒤 처음이다. 수출은 줄고 수입은 늘어난 탓이다.

또 올해 1~7월 누계 수출은 3천243억달러, 수입 3천23억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23.9%, 26.4% 늘었다. 반면 누계 무역수지는 220억달러 흑자로 5억달러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