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재료연구소에서 국내 최초로 스텔스 기능을 갖춘 블레이드를 개발, 국내 풍력 블레이드 산업의 경쟁력과 매출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재료연구소 풍력핵심기술연구센터 블레이드연구팀(책임자 김진봉 박사)은 전파를 흡수하는 스텔스 기능을 갖춘 블레이드(추진기 등의 날개)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재료연구소는 관련 기술을 특허출원했으며, 하반기에는 전자파 관련 저명 학술지인 IEEE-TEMC에 이 블레이드를 소개할 예정이다.
김진봉 박사는 "스텔스 블레이드는 탄소나노 소재 시트를 표면에 붙여 전파를 흡수해 없앤다"며 "따라서 항공관제와 방공(防空), 날씨 예측 등에 사용되는 레이더에 혼선이 일어나지 않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컴퓨터 등 각종 가전제품에서 방출되는 전자파를 차단하는데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개발한 시트는 두께 0.21~0.22㎜, 밀도 1.6g/㎤로 얇고 가벼워 기존 블레이드의 제작 공정에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 박사는 "경량화가 요구되는 군사기술 분야에도 파급효과가 커 이번에 개발된 블레이드가 국방력 증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