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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이면서 MBA 출신으로 속여 삼성 입사... 2년 8개월만에 '들통'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고졸출신이면서 MBA 출신이라며 학위를 속여 삼성의 한 계열사에 경력사원으로 입사했던 부장급 인사의 허위학력이 뒤늦게 들통나 퇴사됐다.

삼성그룹은 22일 계열사인 삼성토탈에 헤드헌팅 업체를 통해 부장급으로 입사했던 직원이 고졸인 학력을 위조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 2년8개월만에 해고 처리했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해당 인사가 미국 펜실베니아대에서 컴퓨터 관련 학사학위를 받고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은 것으로 완벽하게 꾸며 헤드헌팅 업체에서도 속을 수밖에 없었다"며 "업무 수행 과정에서 이상이 발견돼 검증 과정을 거쳐 즉시 해고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는 영입 케이스는 전혀 아니었고, 다른 대기업에서 근무하다 같은 대우로 자리를 옮긴 수준"이라며 "계열사 자체의 인사 문제를 그룹 전반의 검증 시스템 문제로 볼 사안은 아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