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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CDS프리미엄 한달새 91bp 폭등... 리먼 사태 이후 최고

국가 부도 위험 수준을 나타내는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한 달 새 90bp 넘게 폭등, 유럽 재정위기의 중심에 있어 신용등급 강등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프랑스와의 격차도 더 벌어지고 있다.

2일 국제금융센터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30일 뉴욕시장에서 한국 정부 발행 외화채권에 대한 5년 만기 CDS 프리미엄은 219bp(1bp=0.01%)로 전날보다 무려 24bp 폭등했다. 219bp는 2009년 5월1일 246bp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한국 CDS 프리미엄은 8월31일 128bp에서 불과 한 달 만에 91bp 폭등했다. CDS 프리미엄이 한 달 새 100bp 가까이 오른 것은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 직후인 2008년 10월(195bp) 이후 처음이다.

이러한 CDS 프리미엄의 폭등으로 인해 지난달 30일 한국의 CDS프리미엄은 프랑스의 187bp에 비해 32bp 높았다. 한국 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22일 프랑스보다 3bp 높아진 이후 계속해서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문제는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앞으로 계속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국제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려면 적지않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많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국제금융센터는 또 지난 3분기에 국가신용등급 하향조정 건수가 상향건수보다 많았다면서 앞으로 유럽국가들의 추가적인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강등이 앞으로도 계속된다면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인해 한국 금융시장도 직격탄을 맞아 CDS 프리미엄이 지금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갈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국제금융 상황을 좀더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DS는?
CDS는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 등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금융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이 높아졌다는 것은 국가 신용도가 나빠져 국외채권을 발행할 때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