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양진석 기자] 우리투자증권이 헤지펀드사업 추진과 종합금융투자사업자(프라임브로커)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유상증자 실시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향후 투자전략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7일 주가가 9% 이상 급등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6천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우리투자증권의 6월말 현재 자기자본 규모는 2조6천900억원이며, 6천억 규모의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3조2천900억원으로 늘어나 프라임브로커의 요건인 3조원을 넘기게 된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와 관련해 "일차적 목표는 프라임브로커 자격을 갖추는 것이다. 조달된 자금을 기반으로 프라임브로커가 돼 기업금융과 여신업무를 확대하고, 헤지펀드 관련 사업을 추진해 자금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증시 변동성이 큰데, 주가의 가격에 따라 유상증자 금액은 변동될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규모보다 조금 더 많이 하기로 했다. 일종의 안전조치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유상증자로 늘어나는 주식은 우리사주에게 20%가 배정되고, 나머지 80%는 구주주에게 배정되며, 실권주가 나오면 이사회에서 처리 방식을 결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