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양진석 기자] 유럽 재정 위기와 미국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정으로 인해 국내 증시의 주가가 폭락한 최근 3개월간 주가연계증권(ELS)의 발행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분기 ELS 발행금액이 지난 2분기의 10조5천509억원보다 27% 줄어든 7조7천507억원으로 집계됐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2% 늘어났다.
8월부터 시작된 주가폭락의 영향으로 이번 3분기에 ELS 발행증가 추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금투협측은 "2분기에 분기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하는 등 호조를 보였지만 3분기에는 증시 침체로 감소를 보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작년 동기 발행액 6조3천461억원과 비교하면 22%가 늘어났다.
예탁원 관계자는 3분기에는 대외악재에 따른 증시침체로 발행액이 줄었지만 올 들어 9월까지 누적발행액은 작년 동기보다 훨씬 많다"고 말했다.
투자심리 위축으로 발행 형태도 원금보전형태의 비중이 높아졌으며, 변동성이 높은 개별 종목보다는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형태가 더 많아졌다.
전액보전형 ELS의 발행 금액은 전분기보다 6% 감소에 그쳤지만 일보보전형은 42%, 비보전형은 32% 급감했다. 지수형 ELS의 비중은 2분기 56%에서 3분기 80%로 급증했다.
3분기의 증권사별 ELS 발행금액은 대우증권이 1조70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우리투자증권 9천368억원, 신한금융투자 2천768억원, 하나대투증권 1천11억원, 한국투자증권 3천569억원 등 순이었다.
주가 하락으로 상환조건을 충족하는 ELS가 크게 줄어들면서 ELS 상환금액은 3조7천80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5% 감소했다.
*ELS
ELS는 기초자산인 지수나 특정 종목의 주가가 일정 범위에서 움직이면 투자자가 수익을 보장받고 그 범위를 벗어나면 손실을 보는 구조로 설계된 파생상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