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은혜 기자] 제철 수산물 가격이 급등해 식탁에서 물고기를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주부들의 마음도 무겁기는 마찬가지다. 늦더위와 일본 대지진의 여파와 함께, 어획량이 대폭 줄은 것이 주원인이다.
10일 이마트 등 유통업계에 따르면, 가을철 식탁 단골손님인 오징어와 갈치를 비롯해 고등어, 전어 등 수산물 가격이 작년 동기에 비해 20∼50%가량 올랐다.
오징어는 이달 초까지만 하더라도 동해에서 잡히는 물량이 없어 거래가 안 될 정도였고, 최근 들어서야 오징어가 잡히기 시작했지만 물량이 아직 많이 모자라 동해지역 위판장에서 오징어 경매가는 20마리 기준으로 작년 이맘때 가격(2만8원대)과 비교하면 15%가량 오른 3만2천∼3만4천원대에 형성돼 있다.
고등어도 가격이 많이 올랐다. 현재 부산 어항에서 고등어 '200g 미만'의 가격은 1짝(23~24㎏) 기준으로 1만2천∼1만5천원으로 작년 6천∼8천원보다 50%가량 높게 형성돼 있다.
이마트 등 대형 매장에서 판매되는 밥상용 크기인 '400g 내외'의 고등어의 현재 거래가는 1짝(23~24kg)에 11만∼16만원으로 작년(8만∼12만원)에 거래된 가격에 비해 15% 가량 상승했다.
갈치도 최근 어획량이 줄어들면서 시세가 지난해 대비 20% 이상 높아졌다.
가을철 대표 수산물로 꼽히는 전어도,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거래되는 1㎏당 경락 가격은 지난해 9천원보다 2배가량 오른 1만8천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