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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T-LCD 시장 LG디스플레이·삼성전자 점유율 52.9%… LG디스플레이 '3관왕'

TV, PC 등 완제품 경기 침체로 인해서 대형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 등 한국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은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출하량, 출하 면적, 매출 모두 1위에 오르며 '3관왕'에 등극했다.

20일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3분기 9.1인치 이상 대형 패널의 글로벌 출하량은 1억8천253만대로 전분기 대비 1.8% 줄어들었다.
 
이런 가운데서 업체별 시장 점유율은 LG디스플레이 5천225만9천대(28.6%)가 1위였고, 삼성전자 4천430만대(24.3%)는 2위에 오르는 등 한국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52.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의 2분기 시장 점유율이 50.9%였던 것을 감안하면 1분기 사이에 시장 지배력이 더 강해진 셈이다.
 
대만 치메이 이노룩스 3천151만대(17.3%), 대만 AUO 2천962만대(16.2%), 중국 BOE 516만대(2.8%), 일본 샤프 476만대(2.6%) 등이 국내 기업의 뒤를 이었다.

출하 면적에서도 LG디스플레이 28.3%, 삼성전자 24.7%로 두 업체가 53%를 차지했고, 매출 기준으로도 LG디스플레이 27.2%, 삼성전자 26.4%로 한국산이 53.6%를 점유했다.

특히, 2분기 매출은 삼성전자가 27.6%, LG디스플레이가 26.4%였으나 3분기 등수가 역전돼 LG디스플레이가 출하량과 출하 면적, 매출 등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디스플레이서치는 LG디스플레이의 약진에 대해 "LG디스플레이의 필름패턴 편광안경(FPR) 3D 패널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북미, 유럽 외에도 중국 등 다양한 고객을 확보함으로써 소비 위축의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