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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내년 무역적자 날 수도 있다"

중국이 내년에 무역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최근 관영 영자지인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상무부 부부장을 지낸 웨이젠궈(魏建國) 중국국제경제교류중심 비서장은 "전통적으로 축제 기간을 앞둔 9∼10월에 유럽과 미국에서 계약과 주문이 폭주하지만, 올해는 뚝 떨어졌다"며 "중국의 수출이 가장 힘든 시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여러 여건을 감안할 때) 내년에 무역적자가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 1993년에 무역적자를 냈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큰 문제는 중국의 최대 무역교역 대상인 유럽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불경기를 겪는 가운데 부채 위기가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신흥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거기에서 얻는 이득이 유럽에서의 손실을 대체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중국과 유럽의 무역 규모는 4천800억 달러로 중국 전체 무역의 16.1%에 달했다.

웨이 비서장은 "지난해 중국의 무역흑자가 1천830억 달러였으나 올해는 500억 달러와 1천억 달러 사이로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이와 관련해 중국의 수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무역흑자 규모가 8월에 이어 9월에도 점차 감소하는 추세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