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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보류] 아이폰4S·갤럭시LTE 속 안테나 2개의 비밀

아이폰4S·갤럭시LTE 속 안테나 2개의 비밀
 
요즘 스마트폰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4S와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S2 LTE는 새로운 안테나 기술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2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4S와 갤럭시S2 LTE는 모두 주요 안테나가 2개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아이폰4S의 듀얼 안테나가 3세대(3G) 통화품질 개선에 초점을 맞춘 반면, 갤럭시S2 LTE는 속도가 빠르고 용량이 많은 4세대(4G) 신호를 잡기 위해 2개의 안테나를 적용했다는 점이 다르다.

애플은 지난 4일(미국시간) 아이폰4S를 공개하면서 "아이폰4S는 휴대전화 가운데 최초로 송·수신을 모두 할 수 있고 서로 전환이 가능한 2개의 안테나를 장착했다"며 "이는 통화 품질을 높이고 데이터 최대 속도를 2배 빠르게 한다"고 설명했다.

PC월드 등 외국 IT 매체들은 이 듀얼 안테나 기술이 아이폰4의 '데스 그립(Death Grip·아이폰 아래 부분을 잡으면 통화가 끊기는 현상)'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한다고 보도했다.

아이폰4도 주요 안테나가 2개였지만, 이들 안테나는 3G 신호 송신과 수신을 각기 따로 처리했다. 따라서 수신 담당 안테나가 있는 아래 부분을 잡으면 통화 감도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하지만 아이폰4S는 2개의 안테나가 서로 신호 송·수신을 전환할 수 있어서 어느 한쪽이 신호를 못잡으면 다른 한쪽이 신호를 처리하도록 해 통화 실패율을 현저히 낮춘다.

한편 삼성전자는 4세대(4G) 이동통신 서비스인 롱텀에볼루션(LTE)의 빠른 데이터 속도를 지원하기 위해 갤럭시S2 LTE에 데이터 수신 전용 안테나를 1개 추가했다.

즉, 아이폰4S의 안테나는 2개 모두 송·수신이 가능한 데 비해 갤럭시S2 LTE의 안테나는 1개만 송·수신을 하고 다른 1개는 수신만 할 수 있다. 그러나 갤럭시S2 LTE는 아이폰4S와 달리 2개의 안테나가 동시에 신호를 받아들인다.

아이폰4S와 갤럭시S2 LTE가 모두 제품의 상·하단에 각각 안테나를 1개씩 배치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삼성전자는 "안테나가 서로 붙어 있으면 간섭이 일어나서 성능이 저하된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또 "수신만 하는 안테나는 에너지를 방출하지 않기 때문에 전자파 흡수율이 기존 갤럭시 제품과 큰 차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비슷하면서도 다른 안테나 기술이 최근 두 기업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특허' 문제와 결부돼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IT전문 외신들에 따르면 덴마크 올보르대의 게르트 프뢸룬 페데르센(Gert FrФlund Pedersen) 교수는 "애플의 듀얼 안테나 기술이 나와 동료가 2007년에 삼성에 양도한 특허를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재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 소송은 3세대(3G)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표준과 스마트폰 디자인 등에 관한 것으로 안테나 기술은 현안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