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양진석 기자] 지난 한 주 동안 그리스 정부의 2차 구제금융 지원안에 대한 국민투표 부의 등으로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 주간 수익률이 한 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그룹주 펀드에서 삼성전자가 황제주(주가가 100만원을 넘는 기업)에 등극한 삼성은 선방했지만, LG그룹주 펀드는 LG전자의 유상증자 여파로 최하위 수익률을 기록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해외주식형 펀드에서는 브라질과 인도가 강세였으나 일본과 중국펀드는 부진했다.
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전날 오전 기준으로 국내 일반 주식펀드는 한 주 동안 2.92%의 손실을 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71%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형주와 중소형주 모두 2% 이상 하락한 탓에 펀드 성적이 대부분 부진했다. 중소형주식펀드와 배당주식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2.88%, 2.95% 하락했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코스피200인덱스펀드 수익률은 코스피200지수 등락률(-2.83%)과 비슷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천389개 국내주식펀드 중 9개만 수익을 냈고, 절반 정도인 639개 펀드는 코스피수익률보다 나은 성적을 거뒀다.
삼성그룹과 LG그룹의 상장지수펀드(ETF)는 희비가 엇갈렸다. 4일 100만원을 돌파하며 황제주에 재등극한 삼성전자에 힘입어 `삼성KODEX삼성그룹주' ETF가 0.18% 상승했으며,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ETF'도 0.12% 하락으로 선방했다.
반면에 LG전자의 1조원 규모 유상증자로 인해 주가가 폭락했던 LG그룹 종목에 투자하는 `한화아리랑LG그룹&' ETF는 8.78% 하락해 전체 국내주식펀드 중 최하위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투자LG그룹플러스' 펀드도 6.89% 내렸다.
'마이코리아멀티플러스[주식-재간접]C-W'펀드는 한 주간 0.34%의 수익을 내 가장 성과가 좋았다.
해외주식펀드 수익률도 소폭 하락했다.
평균 수익률이 0.63% 하락하며 한 주 만에 하락으로 반전한 가운데, 브라질주식펀드와 인도주식펀드가 각각 2.17%, 2.09% 상승하며 가장 좋은 성과를 올렸다. 브라질이 포함된 남미신흥국주식펀드도 1.30% 상승했다. 반면 일본주식펀드는 3.16% 손실로 가장 부진했으며, 중국주식펀드 수익률은 평균 1.32% 하락했다.
채권펀드는 한 주간 0.24%의 수익을 냈다.
중기채권펀드는 0.39%, 우량채권펀드는 0.27%의 수익을 올렸다. 하이일드채권펀드와 초단기채권펀드는 각각 0.13%, 0.09% 상승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