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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 매출 감소' KT 3분기 영업익 12.6% 줄어

KT는 3분기 매출이 4조9천9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전 분기보다 6.6%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무선분야의 마케팅 경쟁 완화로 신규 가입이 줄어들면서 단말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KT는 분석했다.

하지만, 단말 매출의 감소로 상품구입비와 판매관리비도 줄어 영업이익은 5천16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2.6% 줄어들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7%, 전 분기 대비 39.2% 감소한 2천557억원을 기록했다.

KT는 이에 대해 "2분기에는 러시아 통신 자회사 NTC의 지분 매각으로 발생한 중단영업이익이 일회성으로 반영됐던 데다 이번 분기 원화의 약세로 비현금성 외화환산손실이 600억원가량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 매출을 보면 데이터와 올레TV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최근 1년 사이 무선 고객이 56만명 증가한 데 힘입어 데이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6%나 늘었다. 다만 데이터 매출을 포함하는 무선 매출은 초당과금제의 실시와 매출할인의 증가, 접속료 수익 감소로 작년 동기보다 소폭 줄어 3.3%의 감소세를 보였다.

또 통신과 IPTV, 위성방송의 결합상품인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의 가입자 증가는 올레TV와 초고속인터넷 매출의 증가를 가져왔다.

올레TV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53.1%나 증가했으며 초고속인터넷 역시 1.9% 늘었다. 두 부문을 포함한 인터넷 수익은 5.6% 증가했다.

올레TV와 스카이라이프의 가입자를 분리해서 집계하면 9월 말을 기준으로 각각 284만명과 314만명이었다. KT 그룹 차원의 미디어 가입자 수는 490만명을 기록해 연내 5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KT는 예상했다.

전화 매출은 전분기 대비 0.9% 감소한 9천464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들어 일반전화 가입자의 감소추세가 둔화되고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전체 전화사업의 감소추세도 완화되고 있다.

김연학 KT 전무는 "페어프라이스 제도를 일관되게 시행해 무선시장의 비용경쟁에서 탈피하는 한편 고객에게 가치를 더할 수 있는 상품 개발을 통해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또 "네트워크에 클라우드 개념을 도입해 품질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향상시킨 LTE(롱텀에볼루션)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