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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다시 크게 늘어나

[재경일보 조동일 기자] 당국의 가계부채 규제로 인해 최근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던 은행의 가계대출이 다시 크게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1년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은행의 가계대출 규모가 전월에 비해 3조2천억원이나 늘었다.

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 6월에는 전월에 비해 3조4천억원가량 늘었다가 이후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로 인해 7월 2조3천억원, 8월 2조5천억원, 9월 6천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폭이 줄어왔었다.

특히 마이너스통장대출은 추석상여금 등 계절적 요인이 사라지면서 지난 9월에는 전월에 비해 5천억원이 줄었으나 10월에 들어서는 다시 8천억원이나 늘었다.

한은은 "아파트 신규분양 증가, 대규모 아파트단지에 대한 중도금 대출 등으로 은행의 가계대출이 크게 늘었다"면서 "그러나 가계대출 증가 폭이 상승세로 전환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정기예금이 크게 늘어나면서 10월 중 은행의 수신규모도 큰 폭으로 확대됐다. 9월에 전월에 비해 6조8천억원이 증가했던 은행수신은 10월에는 전월에 비해 무려 13조원가량 늘며 2배 이상 증가했다.

9월에 전월 대비 4조8천억원이 늘어나는데 그쳤던 은행들의 기업대출 규모도 10월 들어 7조4천억원이 늘었다.

대기업대출은 10월에도 전월과 같은 3조1천억원이 늘었고, 중소기업대출은 9월에는 전월 대비 1조7천억원이 늘어났으나 10월에는 4조4천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는 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인해 중소기업의 자금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