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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6월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 돌파

[재경일보 조영진 기자]
16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캐나다 파이프라인 업체인 엔브리지(Enbridge)가 미국의 시웨이 파이프라인을 인수했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3.22달러(3.2%) 오른 배럴당 102.59달러에 장을 마쳤다. WTI가 종가 기준으로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6월 이래 처음이다.

반면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80달러(0.71%) 떨어진 111,38달러에서 움직였다.

엔브리지는 이날 코코노필립스로부터 시웨이 파이프라인의 지분 50%를 인수했다고 밝히고, 나머지 50%의 지분을 보유한 엔터프라이즈 프로덕트 파트너스와 함께 2012년 중반까지 시웨이 파이프라인의 원유 수송 방향을 정반대로 돌릴 것이라고 전했다. 시웨이 파이프라인은 현재 멕시코만에서 오클라호마 커싱 지역으로 하루 33만배럴의 원유를 보내고 있는데 수송 방향이 바뀌게 되면 커싱 지역의 원유 재고는 크게 줄어들게 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동안 브렌트유와 WTI의 가격 차가 계속 벌어졌던 것은 커싱 지역의 원유 재고가 너무 많아 병목현상이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해 왔다. 따라서 수송 방향이 바뀌게 될 경우 앞으로 원유 재고가 크게 줄어들게 돼 브렌트유와 WTI의 가격 차가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시웨이 파이프라인의 수송 방향이 바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브렌트유의 WTI에 대한 프리미엄은 9달러 정도로 좁혀져 지난 3월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엔브리지는 2012년 2분기까지 커싱 지역의 원유를 하루 15만배럴씩 멕시코만에 보낼 것으로 예상했다. 2013년 초까지는 하루 40만배럴로 늘릴 계획이다.

금값은 안전자산 매수세가 시들해지면서 하락했다.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7.90달러(0.4%) 떨어진 온스당 1,774.3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