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서성훈 기자] 한국과 중국의 1위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과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이 LTE(롱텀에볼루션)과 근거리 NFC(무선통신) 등 차세대 통신기술을 활용해 공동 사업을 펼치는 방안을 모색한다.
1일 SK텔레콤과 통신업계에 따르면, 차이나모바일의 리 웨 총재를 비롯한 핵심 경영진 10여명은 오는 2일 SK텔레콤 본사에서 하성민 사장과 서진우 SK플래닛 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을 만나 공동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장시간 논의한다.
양사는 최근 급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의 효율적 처리 방안과 LTE 네트워크 추진, 11번가 등 이-커머스 및 모바일 결제서비스, 모바일 헬스케어 등 신성장 관련 사업을 공동 추진할 가능성을 타진한다.
이번 면담 결과에 따라 SK텔레콤이 차이나모바일과 손잡고 중국의 무선통신 운영 기술과 결제 서비스,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차이나모바일은 특히 SK텔레콤의 데이터 트래픽 관리 기술인 '스마트 푸시', 실시간 교통정보 솔루션인 '티맵(T-map)', NFC 기능을 내장한 유심(USIM; 범용가입자인증모듈) 등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뜻을 이미 SK텔레콤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의 하 사장도 지난달 홍콩에서 열린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회에서 '한국·중국·일본 NFC 협력'을 제안했고, 한·중·일 결제 로밍도 추진하는 등 중국과의 공동 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날 만남에서 차이나모바일과 지속적으로 협력을 논의할 수 있는 채널을 개설하자고 제안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