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서울시 1급 간부 5명 용퇴 수용

[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서울시 1급 간부 5명이 시의 용퇴 요구를 수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박원순 시장이 원하는 인사들을 대거 1급 간부로 임명할 수 있게 돼 박 시장 체제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22일 "용퇴를 요구받은 1급 공무원 5명이 21일 오후 시장과 만나 용퇴 수용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1급 간부 5명이 용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서울시는 조만간 3급 승진자 12명(행정직 6명, 기술직 6명)을 확정한 뒤 이들을 포함한 실·국장급 인사를 본격적으로 단행할 예정이다. 현재 1급은 별정직인 여성가족정책관을 포함해 7명이며 2급은 12명, 3급은 21명 등으로 실·국장은 총 40명이다.

김상범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앞으로 이뤄질 인사와 관련 "실ㆍ국장이 거의 전보된다고 보면 된다"고 밝혀 2급에서 1급, 3급에서 2급으로의 연쇄 승진과 함께 전보 인사가 대규모로 이뤄져 서울시 핵심간부들의 면모가 일신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10.26 보궐선거로 박원순 시장이 들어섰지만 그동안 행정 1, 2부시장, 대변인 등 일부 고위직에 대한 인사만 이뤄졌다. 내년 1월말이나 2월초까지 후속 정기인사가 마무리되면 서울시는 변화와 쇄신을 내세우는 박원순 시장 체제가 실질적으로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서울시 공무원노조는 이날 시의 1급 간부들에 대한 무더기 용퇴 요구에 대해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노조는 “시가 조직의 혁신을 중점에 두고 1급 공무원 5명의 퇴진을 요구한 것이라면 최소한 이해할 수 있는 기준이나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며 “시장은 옥석을 제대로 살폈는지에 대한 의문을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Statcou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