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현정 기자] 그리스 정부와 민간채권단이 19일(현지시간) 민간채권단 손실분담(PSI)을 위한 국채 교환을 놓고 이틀째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찰스 달라라 국제금융협회(IIF) 소장 등 민간채권단 대표들이 이날 저녁 아테네의 총리집무실에서 루카스 파파데모스 총리,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재무장관 등과 협상 타결을 시도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IIF 대변인은 협상이 끝난 뒤 낸 이메일 성명에서 "협상이 진전을 거뒀고 내일(20일)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주 결렬에 이어 협상이 계속해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그리스 디폴트에 대한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
만약 국채 교환 협상이 실패할 경우 그리스는 무질서한 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이 협상은 3천500억유로 규모인 그리스 부채 중 1천억유로를 삭감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민간채권단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를 명목가치(notional value)에 50%의 손실률(헤어컷)을 적용한 장기채권으로 교환하는 거래다.
그리스 정부는 오는 24일 열릴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이전까지 국채 교환 협상에서 적어도 원칙적인 합의를 이뤄낸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