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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cm이상 남성, 심부전 위험 낮아

[재경일보 배규정 기자] 키가 큰 남성은 작은 사람에 비해 심부전 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심부전이란 심장의 좌심방에서 혈액을 받아들여 좌심실을 채우는 이완기능 또는 좌심실에 채워진 혈액을 펌프질 해 온 몸으로 내보내는 수축기능에 이상이 생긴 경우를 말한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브리검 여성병원의 뤽 주세(Luc Djousse) 박사는 50대 중반의 남성의사 2만 2000명의 평균 22년간 건강기록(연령, 체중, 고혈압, 당뇨병 등)을 분석한 결과 키가 182cm 이상인 남성은 172cm 이하인 남성에 비해 심부전 발생률이 평균 2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현지시각) 밝혔다.

주세박사는 "키가 크면 심장병으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음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키가 크다는 것은 생물학적으로 심장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그 무엇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심장과 특정 동맥 또는 혈관 사이의 거리가 긴 것이 심장에 부담을 덜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ardiology)'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