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오마이뉴스가 실시한 '대선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오차범위 내에서 처음으로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서치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고문은 25.3%의 지지율을 기록해 22.7%의 안 원장을 2.6%포인트 앞질렀다.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35.4%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직전인 12월 말 조사 때는 안 원장(30.3%), 박 비대위원장(29.7%), 문 고문(17.2%) 순이었지만, 1개월만에 안 원장의 지지율이 급격히 떨어진 것.
이번 조사는 설 연휴 이후인 지난 27~2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신뢰도 95%, 표본오차 ±2.5%포인트다.
따라서 문 고문과 안 원장의 지지율 차이는 오차범위 안이다.
하지만 문 고문의 지지율이 안 원장을 역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최근 안 원장이 정치권에 뛰어들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대선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어서 진보진영 유권자들이 문 고문에게로 조금씩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문 고문은 진보진영 대선 후보군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29.3%의 지지율을 얻어 안 원장(27.9%)을 오차범위 내에서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리서치뷰 안일원 대표는 "부산 출마로 승부수를 던진 문 고문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다"며 "안 원장이 지난 21일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두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이후 야권 성향 유권자들이 다시 문 고문을 주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여전히 문 고문보다 안 원장에 대한 지지도가 높다.
리얼미터가 지난 25~27일 전국 유권자 2천2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도 95%, 표본오차 ±2.1%포인트)에서 안 원장(23.2%)과 문 고문(17.4%)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기는 했지만 안 원장이 여전히 우위를 유지했고, 동아일보가 지난 24일 전국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신뢰도 95%,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도 안 원장에 대한 지지율(22.2%)이 문 고문(7.7%)을 크게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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