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한국과 터키의 외교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터키를 국빈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6일 "한국과 터키 양국은 양국 간 전통적 혈맹관계와 향후 실질협력 잠재력을 아우르는 포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열린 압둘라 귤 터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걸맞게 범세계적 현안에 대해서도 앞으로 더욱 폭넓고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존 '선린우호 관계'에서 외교·안보,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포괄적 협력이 가능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킨 것.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양국은 북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의 민주주의 진전 등 최근 정세에 대해 의견교환을 가졌으며 특히 시리아 문제와 관련해 조속히 유혈사태가 진정되고 국민의 열망을 반영해 민주적 발전을 이룩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을 계기로 양국이 제3국 진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한 것이다.
터키는 지역경제협력기구인 회교권 경제협력기구(ECO), 흑해경제협력기구(BSFC) 등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중동시장, 중앙아시아, 북부아프리카 진출의 교두보이기도 하다.
또 "양국 간 무역은 현재 60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면서 "이를 촉진하고 투자ㆍ인적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를 금년 상반기 내 체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의 터키 원전 진출, 화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등 양국 간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양국은 또 한국의 터키 원전 진출, 화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등 양국 간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20억달러 규모의 터키 압신 화력발전소 건설에 참여키로 했으며, 원전 건설에 대한 협의도 조속히 재개키로 했다"면서 "경제ㆍ문화ㆍ방산ㆍ관광 등 여러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문제와 관련, "우리 정부의 정책을 일관되게 지지해온 터키 정부에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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