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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김수경 기자] 김수현과 정은표의 깨알같은 코믹연기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매회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극 최정상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MBC 수목 미니시리즈 '해를 품은 달'에서 차갑고 냉철한 왕 이 훤(김수현 분)을 유일하게 장난 꾸러기 같은 본래의 모습을 엿 볼수 있게 만들어 주는 사람이 있다. 바로 상선내관 형선(정은표 분)이 그 주인공.
9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 12회에서는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잠행 길에 올랐다 늦게 입궐한 훤에게 귀여운 투정을 부렸다.
형선은 "잠행을 나가실 것이였다면 미리 언질을 해주시지,어찌 눈사람을 만들어 오라는 명을 내리셨냐"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형선은 "전하께서 사람이 밟지 않은 희고 깨끗한 눈으로 만들라 하셔서 소인 지붕까지 올라갔다.차가운 눈을 뭉치다 하마터면 동상에 걸릴뻔 했다"며 억울한 마음을 내비쳤다. 한 나라의 임금에게 잔소리를 하는 모습은 '하극상'이 따로 없지만,자연스러운 연기로 눈을 사로잡았다.
이에 훤은 형선의 손목을 꽉 잡고 자신의 몸 쪽으로 이끌며 "이리오너라,내 뜨거운 가슴으로 네 손을 녹여주마"라며 남색인 냥 장난을 쳤다. 이에 형선은 크게 당황하며 "놔..놔주셔요"라며 "생과방에 다녀오겠다"는 말로 얼버부리며 급하게 나가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 직후 누리꾼들은 "아 진짜 진정한 감초","내 지붕에서 꽃 뿌릴 때 부터 알아봤다","진짜 깨알커플이다","계속 이렇게 훤을 웃겨주고 지켜줬으면 좋겠다","다음이 기대되고 있는건 나뿐인건가"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MBC 방송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