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결국 삼성전자 스마트TV 인터넷 접속차단

[재경일보 서성훈 기자] KT가 삼성전자 스마트TV의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다.

KT는 전날 LG전자와 달리 삼성전자는 망 부담을 함께 해결하려는 대화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어 인터넷 접속을 제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KT는 9일 접속 차단을 예고했는데도 삼성전자로부터 대화의 움직임이 없어 이날 오전 9시부터 삼성전자 스마트TV를 통한 인터넷 접속을 모두 끊었다고 10일 밝혔다.

KT가 삼성전자 스마트TV의 인터넷 접속을 차단함에 따라 삼성전자의 스마트TV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스마트TV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

국내 스마트TV 누적 판매 대수는 현재 100만대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KT 망을 이용하는 삼성전자 스마트TV는 10만대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KT의 차단 조치에 대해 "망중립성 정책자문위원회를 통해 이동통신사와 서비스사업자, 제조사 등이 다 함께 논의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화 의지가 없다는 말을 이해할 수 없다"며 "KT의 접속 차단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KT의 접속 차단은 방송통신위원회의 망중립성 가이드라인에 위배되며 스마트TV의 데이터 사용이 과도한 트래픽을 유발한다는 주장도 객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