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기획재정부는 오는 5∼7월 무디스·피치·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등 세계 3대 국제 신용평가사와 한국의 신용등급 평가를 위한 연례협의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기재부에 따르면, 무디스와는 오는 5월30일부터 이틀간, 피치와는 7월9일부터 사흘간, 마지막으로 S&P와는 7월16일부터 사흘간 협의를 진행한다.
이들 신평사들은 특히 올해 총선과 대선이 경제정책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올해에는 특히 신평사들이 양대 선거에 따른 정치구도 변화가 위기 시 신속한 정책대응을 저해할 가능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선심성 정책 추진으로 정책의 일관성과 재정건전성이 훼손될 가능성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지속 여부, 대외 건전성 등 실물과 금융 부문의 위기대응능력,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집중적으로 살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신평사들과 협의에서 한국의 재정건전성과 북한 리스크 관리 능력을 집중적으로 설명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재정건전성과 대외건전성 등 양호한 경제 펀더멘털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신평사 측과 북한문제 관련 상시 대화 채널을 구축해 북한 관련 리스크가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