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산업은행은 7억5천만달러 규모의 글로벌 채권을 5년6개월 만기에 3.581% 고정금리 조건으로 발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발행 금리는 올해 발행된 한국물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미국 국채 기준금리에 275bp(1bp=0.01%포인트)의 가산금리가 적용됐다.
이번 발행에는 핌코, 블랙록 등 세계 유수의 투자자와 쿠웨이트 국립은행 등 중동자금이 참여해 발행 물량의 5배를 넘는 40억달러의 주문이 몰렸으며, 투자자 분포는 아시아 50%, 미국 33%, 유럽 17%다.
산은은 민간 은행에 이어 정책금융기관도 외화유동성 `2차 방어선'을 구축해야 한다는 정부의 정책에 따라 채권 발행을 추진했다.
산은 관계자는 "올해 한국계 글로벌 채권 가운데 신규발행 프리미엄을 부담하지 않고 조달한 첫 사례"라며 "글로벌 채권을 발행할 다른 국내 기관에 금리 기준을 제시한 역할도 했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