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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그리스 지원 최소화… EU·ECB 부담 늘어날 듯

[재경일보 김현정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 규모를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IMF는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과 함께 그리스에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트로이카 중 하나여서 EU와 ECB 등 유럽 국가의 부담이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은 20일(현지시간) IMF가 이날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 회의에서 결정될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중 자신의 분담 규모를 최대한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WSJ는 IMF의 이 같은 움직임이 미국과 신흥국 등이 유로존에 많은 자금이 투입되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IMF 대변인은 IMF가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중 어느 정도를 분담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유로존 재무장관(유로그룹) 회담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IMF가 이날 결정될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1천300억 유로 가운데 10%인 130억 유로 정도를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EU와 ECB는 그리스 1차 구제금융에서 EU와 ECB가 지원했던 800억 유로보다 훨씬 많은 1천170억 유로를 부담해야 한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이날 회의에서 지원 기관의 분담률 등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안을 결정할 예정인데, 주요 외신들은 이 회의에서 2차 구제금융 방안이 일괄 타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