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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보험료 내달 최대 10% 인하… 50㏄미만 생계형 이륜차는 25% 이상 인하

[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서민들이 애용하는 오토바이(이륜차)의 보험료가 다음달부터 최대 10% 가량 일제히 내린다.

영세자영업자들이 배달에 주로 사용하고 있는 50㏄ 미만 생계형 이륜차의 보험료는 25% 이상 내린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이 최근 오토바이 등 이륜차의 책임 보험료를 평균 9% 인하한데 이어 동부화재도 4월부터 9~10% 내린다.

특히 이들 손보사는 50㏄ 미만 생계형 이륜차의 보험료는 25% 이상 내리기로 했으며, 이미 적용했거나 내달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롯데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 중소형사들도 비슷한 수준으로 보험료 인하에 동참한다.

이와 별도로 손보사들은 정부 지시에 따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보험료의 최대 17%를 할인해주는 `서민우대자동차보험'에 이륜차를 상반기 내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같은 인하폭은 앞서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내달부터 2~3% 내리기로 한 것과 비교하면 훨씬 크다.

특히 인하율이 가장 큰 50㏄ 미만 오토바이는 영세 자영업자들이 피자, 자장면 등 음식 배달을 하는 데 주로 사용하고 있어 이들의 생계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손보업계는 사회 공헌 차원에서 오토바이 보험료를 인하하기 했다.

손보업계는 2012회계연도에 2조원에 가까운 순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자동차 보험과 마찬가지로 이륜차 보험은 손보사 입장에서 적자 사업이다.

오토바이 평균 보험료는 연간 11만~35만원 선이지만, 자동차보다 사고율이 훨씬 높고 사고 시 중상 또는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아 보험 가입을 꺼리는 손보사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금융 당국이 서민 생계형 사업에 대한 지원 강화를 요구하고 있고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하기로 한 시점에서 이륜차 보험료도 내리기로 한 것. 최근 이륜차 보험 가입이 전면적으로 의무화된 것도 한몫했다.

한 손보사의 관계자는 "이륜차 보험 사업 또한 적자지만 금융 당국의 의지가 강한 만큼 그에 걸맞은 보험료 인하를 검토하게 됐다"면서 "자동차 보험료에다 이륜차 보험료까지 많이 내려 올해 영업 이익이 많이 줄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