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수업시간에 정숙할 것을 요구하며 훈계하는 여교사에게 여중생이 뺨과 허벅지를 수십차례 때리며 폭력을 행사한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지난 21일 모 중학교 교사 임모(30·여)씨가 자신의 뺨과 허벅지를 때린 혐의(상해)로 학생 김모(15)양을 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수업 종료시각 5분을 앞두고 임 교사가 김 양에게 조용히 할 것을 요구하자 김양이 욕설을 퍼부었고, 이에 임 교사가 칠판 지우개로 머리를 두 차례 때리자 김 양은 양 손바닥으로 임씨의 뺨을 약 20회 때리고 발로 허벅지를 수차례 걷어차 전치 10일의 상처를 입혔다.
교실에는 남학생과 여학생이 반반씩 섞여 있었지만 김양을 말리는 학생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학교의 한 관계자는 "김양이 우발적으로 폭력을 행사한듯 하다"면서 "3월 1일자로 새로 온 임선생은 학생들에게 열정이 컸다"고 덧붙였다.
담임교사 김씨는 22일 오전 대구 서부교육청에 사건 경위서를 제출했으며, 학교는 선도위원회를 열어 김양에게 7일간 출석정지를 할 계획이다. 또 환경전학 등의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는 22일 오후 김양과 김양의 부모를 불러 조사하고 부모 동의 아래 김양을 청소년 상담센터와 연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