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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장위구르 자치주 흉기 난동 주도자에 사형 선고… 테러 혐의 적용

[재경일보 김현정 기자] 중국 당국이 지난달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 사건의 주도자에게 테러 혐의를 적용해 사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지역의 평화로운 발전을 저해하는 테러범과 분리주의자들의 움직임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위구르 인권단체들은 중국이 단순한 충돌 사건을 테러 사건으로 과대 포장한다고 반박하고 있으며,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역시 중국이 위구르인에 테러 혐의를 적용해 처벌 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신장위구르 자치구 정부가 운영하는 인터넷 매체인 톈산왕에 따르면, 위구르인인 아부두케레무 마무티는 26일 '테러 집단을 조직하고 이끈 혐의' 및 '고의 살인 혐의'로 사형을 선고 받았다.

지난달 28일 한족과 위구르인 간의 긴장이 높은 신장위구르 지역의 카스시 부근 예청현 행복로시장에선 폭도들이 흉기를 휘둘러 주변 행인 13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중국은 이에 대해 위구르인 분리주의 단체가 '알카에다'나 '동(東)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과 함께 활동하며 신장자치구에서 경찰과 정부를 상대로 공격을 감행해왔다고 비난했다.

위구르인 900만 명이 사는 신장위구르 지역은 지난 1759년 청나라 지배에 들어간 이후 계속해서 독립운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2009년 7월에는 신장위구르 자치구 우루무치시에서 한족과 위구르인의 갈등이 폭력 시위로 번지면서 197명이 숨지고 1천700여 명이 부상당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