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서성훈 기자] 삼성전자 최지성 부회장은 2일 "초일류 기업의 핵심 가치는 준법경영"이라고 밝혔다.
최 부회장은 4월 CEO 메시지를 통해 "준법경영은 건강한 사회와 시장질서를 유지하는 사회적 공유 가치"라면서 "법과 질서를 철저히 지키고 공정한 경쟁, 투명한 거래를 저해하는 불합리한 관행과 프로세스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휴대전화 가격 부풀리기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휴대전화 유통관련 현장조사를 벌이려고 했던 지난해 3월24일 임직원 다수가 조사를 방해, 조사방해와 관련해 역대 최고 규모의 과태료인 4억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아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시 삼성전자는 조직적인 출입지연, 증거자료 파기, 담당자 잠적 등의 수법으로 조사를 방해했다.
그는 또 "협력사와도 단순한 자금지원이 아닌 펀드 조성, 신기술 개발 공모 등 기술협력의 생태계 구축으로 실질적인 동반성장의 성과를 높여야 한다"고 동반성장에 대한 주문도 빼놓지 않았다.
최 부회장은 아울러 "변화를 빠르게 예측하고 미래에 대비할 때 고객과 사회에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으며 글로벌 톱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삼성전자만의 차별화된 신가치 창출을 위해 "하드웨어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사용자환경과 경험(UI/UX), 디자인, 브랜드 등 소프트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혁신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시장별 특화 모델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고 SNS 등 뉴미디어를 활용하는 디지털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전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런던 올림픽에 대해서는 "브랜드 가치를 높일 좋은 기회"라면서 "브랜드파워 강화되고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